“공무원이나 회사원처럼 경력수당, 가족수당, 위험수당 같은 제도를 만들면 어떨까요? 농촌에 사는 사람들이 도시에 나가지 않고도 살 수 있도록 농촌주민수당도 주면 좋겠어요.”
“농사 잘 지으면 상여금도 주고, 퇴직금도 주면 좋겠어요. 나이 들면 편히 쉴 수 있게요.”
“농사짓고 싶은 사람에게 나라에서 집과 땅을 빌려주면 좋겠어요. 그리고 정해진 기간 동안 농사를 지으면 그 집과 땅을 농부에게 큰 조건 없이 주면 좋겠어요. 집과 땅을 준다면 가난한 사람들도 농사지을 용기가 생기지 않을까요?”
“어떤 일에 공로가 있는 사람한테 나라에서 유공자 표창을 주잖아요. 나라와 국민을 먹여 살리느라 애쓴 농부들한테도 유공자 표창을 주면 좋겠어요.”
“진주에 사는 우리 고모가 암에 걸렸는데 서울대학병원에 가요. 병원 가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고 교통비도 엄청 들어요. 그러니까 서울대학병원이 서울에만 있지 말고, 지역마다 하나씩 있으면 좋겠어요. 큰 병에 걸린 사람들이 서울까지 가지 않아도 마음 놓고 치료할 수 있게요.”
“서울에 있는 대학을 모두 지방에 있는 농촌으로 옮기면 어떨까요? 교육이 경쟁이나 전쟁이 아니라 먹을거리와 자연환경을 살리는 희망이 될 수 있게요.”
(……)
나는 청년 농부들의 끝도 없는 제안을 들으면서 생각했다. 나라 일꾼(정치인)을 잘 뽑아 함께 희망을 찾아야겠다고. 서로 사랑하고 꿈꾸지 않으면 사는 게 아니라고.
- 3부 - 세상이 아프면 우리도 아프다, 〈서로 사랑하고 꿈꾸지 않으면〉, 229~23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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