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오늘의 교육》 편집위원 제안을 받았을 때 제 마음은 가벼웠습니다. 편집위 회의를 하며 공부도 하고, 학교생활의 고민을 글로 정리해 보자는 소박한 생각이었죠. 그런데 어느덧 10년, 제가 이 구역의 ‘최장수 편집위원’이 되어 있더군요. 오해는 마시길 바랍니다. 제가 글을 기가 막히게 잘 써서도, 네임드 교사라서도 아닙니다. 솔직히 말하면 저는 문장보다 ‘영업’에 소질이 있는 사람이거든요. 아마 사무국 식구들은 제가 글을 잘 쓰게 될 날을 기다리며 인내심을 발휘해 주고 계신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제가 이 자리를 지키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교육공동체 벗 조합원들의 진심이 세상에 닿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활자보다는 순간순간 지나는 영상이, 반짝반짝 자신을 내세우는 자기 계발의 시대에, 《오늘의 교육》은 흐름을 역행하는 매체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바로 이 점이 《오늘의 교육》의 힘이라고 믿습니다. 교육 현장에서 애쓰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진득하니 전하려는 고집 말입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잘하는 '영업'을 멈추지 않으려 합니다. 사람들을 만나고, 또 만나서 함께 벗이 되자고 끈질기게 꼬드길(?) 작정입니다.
이제 곧 벗 응원 행사가 다가옵니다. 몸이 못 가면 마음을, 그것마저 여의치 않을 땐 ‘입금’의 연대를 부탁드립니다. 그 입금은 단순한 숫자가 아닙니다. 벗들의 목소리를 지탱하는 사무국 건물이고, 《오늘의 교육》이며, “우리 편이 여기에 있다”는 든든한 외침입니다.
우리, 이 시대에 지지 맙시다.